정진석 "이재명 체포안 부결되면 386운동권 세대의 몰락"

입력 2023-02-27 09:27   수정 2023-02-27 09:28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는 27일 "훗날 사람들은 '2023년 2월27일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1987년 체제의 운명을 끝장냈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987년 체제를 탄생시킨 민주화 운동권 세력이 집단 망상에 사로잡혀 기괴한 선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오늘 우리는 386 운동권 세력의 초라한 몰락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386세대는 1980년대 민주화를 위해 영어의 몸이 되기도 했고, 때론 목숨까지 희생했다. 모든 국민이 그 희생에 공감했다"면서도 "서슬 퍼런 권위주의 정부에 목숨 걸고 대항했던 어제의 386 민주투사들이 오늘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당 대표가 쥐고 있는 공천권에 목을 맨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주의 핵심은 1987년에도, 지금도 주권재민이다. 국민을 등친 ‘토착 비리 부정부패’를 눈감아 주는 행위는 주권재민에 대한 배신이자 범죄"라며 "민주당의 주축인 운동권 출신 386 정치인 가운데 누구 하나 이 대표의 토착 비리 부정부패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침묵은 비겁한 동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던 김영삼 대통령은 민주화를 위해 목숨 걸고 22일간 단식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라고 외친 사형수였다"면서 "오늘 체포 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우리는 한 세대 이상 이어져 온 1987년 체제의 종말, 386운동권 세대의 몰락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표결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과 이 대표의 신상 발언 등이 이어진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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